향수 리뷰/By Kilian

킬리안 - 플레잉 위드 더 데빌 (By Kilian - Playing With the Devil)

픽캣 2022. 4. 15. 20:27



반전미 있는 킬리안의 복숭아

플레잉위드더데빌(*이하 플위데)은 킬리안의 향수 중에
다소 덜 유명한 향수이다.

킬리안에는 크게 보면 5가지의 복숭아향이 있다.
이전에 소개한 플라워오브이모탈리티,
이번에 소개할 플레잉위드데빌,
포비든게임즈,
리에종댄져러스,
굿걸곤베드(사실 나는 복숭아향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 중에서 제일 안 유명하지만 가장 반전매력이 있는 향수가 바로 플위데다!




향조도 그렇지만 처음에는 플라워오브이모탈리티와 상당히 유사한
새콤달콤한 복숭아향이 난다.
이미 만나봤던 향이라 다소 재미가 없었다.

플오이가 파우더리한 새콤달콤 복숭아라면
플위데는 복숭아에 물향이 살짝 있는 리치향, 물먹은 자두향이 좀 더 날 뿐 상당히 비슷하게 다가왔다.

새콤한 과일향이 줄어들면서 스파이시함이 좀 올라오는데
이 부분이 호불호를 갈리는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나도 사실 웜스파이시 계열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이 부분이 썩 좋게 다가오진 않았지만
다행히도 이 독특한 물컹+ 스파이시함이 오래가지는 않는다.

그러다가 아주 깊고 오래가는 잔향이 나타나는데
이 향이 그동안 플위데가 보여왔던 프루티함과는 정 반대로
무척 성숙하고 차분한 향기가 난다.
깊고 부드러운 샌달우드와 통카빈의 조합으로 다가오는데
플오이나 리에종, 포비든게임즈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킬리안의 '나르코틱함'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유치하지 않고 성숙한 섹시함을 가진 복숭아향을 원한다면 플위데를 강력추천!










지속력 ⚪️⚪️⚪️⚪️⚪️
확산력 ⚪️⚪️⚪️⚪️